[SD동물의료센터] 가끔 절뚝였는데.. 갑자기 십자인대가 끊어진 말티폼의 외과 수술 사례 | 성동구동물병원, 성동구24시동물병원

안녕하세요, SD동물의료센터입니다. :)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은 강아지 보호자님들께서 정말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원래 슬개골 탈구가 있긴 했어요."

"가끔 다리를 들었다가 다시 괜찮아지더라고요."

"산책만 조금 줄이면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자기가 스스로 슬개골을 뺐다 꽂았다 해요.(황당하지만, 과거 동물 병원 근무하시는 직원분이 했던 말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 말씀도 많이 하세요.

"운동 제한하고, 개모차를 태우는 등 조심시켰는데... 근데 왜 계속 절뚝이나요.?"

사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활동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상태가 이미 시작된 경우도 있거든요.

오늘 소개해 드릴 말티폼 아이도 딱 그런 사례입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는 슬개골 탈구로 시작된 작은 절뚝임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무릎의 십자인대까지 완전히 끊어지게 된 사례입니다. :)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 탈구는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려오는 질환입니다. 자연에서 흙을 밟고 뛰던 아이들이 아닌 미끄러운 실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슬개골 탈구가 뭔지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무릎 앞쪽에는 작고 동그란 뼈가 하나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보호자님들께서 무릎에 손을 얹으면 동그랗게 만져지는 뼈입니다. (다리를 펼 경우에 더욱 동그랗게 만져집니다.) 이게 바로 슬개골(무릎덮개 뼈)입니다.

슬개골과 십자인대의 위치를 설명하는 이미지

슬개골과 십자인대의 위치를 설명하는 이미지

이 슬개골은 원래 무릎 가운데 홈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슬개골 탈구는 이 뼈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질환이에요.

특히,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비숑프리제, 치와와 등 소형견에게서 굉장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가끔 한쪽 다리를 들고뛰거나, 절뚝이다가 금방 괜찮아지는 정도라서 보호자님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릎이 흔들리면, 안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무릎은 원래 아주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관절이에요. 뼈, 연골, 인대가 서로 꽉 잡아줘야 제대로 기능할 수 있어요. :)

하지만, 슬개골이 계속 제자리를 벗어나게 되면

(좌) 정상적인 슬개골, (우) 슬개골 탈구
(좌) 정상적인 슬개골, (우) 슬개골 탈구

(좌) 정상적인 슬개골, (우) 슬개골 탈구

체중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실리고, 관절이 흔들리게 됩니다. 맞닿는 연골도 점점 닳아 관절염이 올 수 있고 무릎을 잡아주는 인대에도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돼요.

여기서 특히 중요한 인대가 바로 십자인대입니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아주 중요한 구조이며, 슬개골 탈구가 오래 지속되면 이 십자인대가 계속 비틀리고 긴장된 상태가 반복되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

십자인대 파열을 설명하는 이미지

십자인대 파열을 설명하는 이미지

즉, 슬개골 탈구는 단순히 무릎이 빠지는 병이 아닌,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 건강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면 아직 괜찮지 않나요?

"완전히 끊어진 게 아니니까 아직 심한 건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 '십자인대 부분 파열', 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릴 환자도 처음 검사 때는 부분 파열(partical CCLR)로 의심됐는데, 추가 검사를 해보니 이미 완전 단열(complete CCLR)까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조금 아픈 정도처럼 보여도, 관절 안쪽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단열의 대표적인 증상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손상이 함께 진행되는 아이들은 대게 이런 모습이 보여요.

  • 가끔 한쪽 다리를 들고뛰는 모습

  • 걷다가 갑자기 깽깽거리며 통증 호소

  • 산책 등 다리를 많이 사용하면 절뚝임이 심해짐

  • 잘 뛰던 아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걷기 싫어함

  • 앉을 때 다리를 옆으로 뻗음 (인어다리 자세)

  • 뒷다리에 힘이 빠져 보임

  • 소파나 침대 위로 뛰어 올라오는 것을 꺼림

  • 쉬었다가 일어날 때 다리가 저린 듯 절뚝거림

그리고 보호자님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항상 저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파하는 모습 때문이에요. 이게 사실 굉장히 흔한 패턴이에요.

진짜 나아진 게 아니라,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흐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반복적인 파행은 이미 관절안에서 손상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환자

[ 강아지 해당 환자 정보]

나이 : 7살

체중 : 3.8kg

견종 : 말티폼(말티즈+포메라니안)

해당 환자는 1살 때부터 슬개골 탈구를 진단받았었으며, 예전부터 반복적으로 절뚝이는 모습이 보였던 아이였습니다.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계속 반복했지만 좀 쉬게 하고 운동을 제한하면 금방 괜찮아졌었습니다. :)

하지만 어느샌가, 운동을 제한하더라도 절뚝이기 시작하여서 저희 #SD동물의료센터 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갑자기 생긴 병으로 보는 것보단, 오랜 시간에 걸쳐 무릎이 조금씩 무너져간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병원에 와서 검사한 결과, 양측 슬개골 탈구(Bi.MPL)와 좌측 십자인대 손상(CCLR)이 확인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처음엔 부분 파열로 의심됐지만, 추가 검사에서 실제로는 완전 단열까지 진행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십자인대 단열과 슬개골 탈구의 진단 방법

십자인대 단열은 사실 눈으로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1) 신체검사

수의사가 직접 무릎을 만져보고 움직여보는 검사입니다.

대표적인 게 드로어 테스트(Drawer test, 경골 전방 변위 확인)인데요, 무릎을 앞뒤로 밀어봤을 때 정상보다 많이 움직이면 십자인대가 손상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십자인대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이미지 (다른 환자)

십자인대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이미지 (다른 환자)

마치 서랍을 앞뒤로 당기는 것처럼 검사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

경골 압박 검사(tibial compression test)도 함께 진행해요. 발목을 구부렸을 때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리면 십자인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서 십자인대 단열을 의심할 수 있어요.

(2) x-ray 검사

신체검사만으로는 내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x-ray를 통해 뼈 구조와 관절 상태를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 슬개골 위치

  • 관절의 간격

  • 뼈의 변형 여부

  • 수술 계획에 필요한 각도(TPLO)

등을 이 단계에서 파악하게 됩니다. :)

해당 환자의 x-ray 사진 (좌) 경골이 앞으로 밀린 것, (우) 이해하기 쉽게 십자인대를 묘사한 이미지
해당 환자의 x-ray 사진 (좌) 경골이 앞으로 밀린 것, (우) 이해하기 쉽게 십자인대를 묘사한 이미지

해당 환자의 x-ray 사진 (좌) 경골이 앞으로 밀린 것, (우) 이해하기 쉽게 십자인대를 묘사한 이미지

해당 환자의 x-ray 사진에서 좌측 무릎(L)은 십자인대가 손상되어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TPLO와 슬개골 탈구 교정

해당 환자는 좌측 무릎에 대해 크게,

TPLO - 십자인대 단열로 인한 무릎 불안정성 교정

슬개골 탈구 교정 - 빠지는 무릎뼈의 위치를 교정

하는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슬개골이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홈을 깊게 파주는 활차구 성형술, 틀어진 무릎의 각도로 인해 안쪽으로 당기는 힘을 풀어주는 내측관절낭완화술, 그와 같이 바깥쪽 인대를 보강해 주는 지대중첩술도 포함되었습니다.

해당 환자의 수술 사진(활차구성형술/TPLO/지대중첩술)
해당 환자의 수술 사진(활차구성형술/TPLO/지대중첩술)
해당 환자의 수술 사진(활차구성형술/TPLO/지대중첩술)

해당 환자의 수술 사진(활차구성형술/TPLO/지대중첩술)

끊어진 인대만 고친 게 아니라, 무릎이 흔들리게 했던 구조 자체를 함께 교정한 수술이었습니다.

해당 수술은 #SD동물의료센터 김규창 외과 원장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

해당 수술을 진행한 김규창 외과 원장님의 프로필

해당 수술을 진행한 김규창 외과 원장님의 프로필

수술 후 경과

수술 후 11일차

해당 환자는 특이사항 없이 퇴원하였고, 수술 후 11일째가 되는 날 병원에 경과를 확인하러 내원하였습니다.

아이는 잘 뛰어다니고, 수술이 진행되었던 피부도 잘 붙고 있었고, x-ray 촬영에서도 수술하며 고정했던 핀이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

해당 환자의 수술 11일차, x-ray 사진
해당 환자의 수술 11일차, x-ray 사진
해당 환자의 수술 11일차, x-ray 사진

해당 환자의 수술 11일차, x-ray 사진

수술 후 6주 차

그리고 6주 후에도 경과를 확인하러 내원하였습니다.

해당 환자의 수술 6주 차, x-ray 사진
해당 환자의 수술 6주 차, x-ray 사진
해당 환자의 수술 6주 차, x-ray 사진

해당 환자의 수술 6주 차, x-ray 사진

걸음걸이가 더 좋아졌고, 뼈도 이제 이식물과 잘 붙고 있는 모습 확인되었으며 마음껏 다리를 쓸 수 있도록 운동 제한을 해제해도 된다는 상태까지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수술이 진행되지 않은 반대쪽 무릎 슬개골 탈구가 2단계에서 3단계로 진행되는 모습이 확인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보호자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

  • 슬개골 탈구가 있으면 꼭 십자인대가 끊어지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오래 방치되거나, 관절 불안정성이 심하거나, 반복적인 파행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십자인대 손상 위험이 확실히 높아져요.

  •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면 좀 더 지켜봐도 되나요?

반복적인 파행은 이미 무릎 안 구조가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절뚝이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거나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걸리거나, 산책을 꺼리기 시작했다면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 한쪽만 수술했는데, 반대쪽도 나빠질 수 있나요? 부작용 아닌가요?

네, 반대쪽이 나빠질 수 있어요.

한쪽이 아프면 반대쪽에 체중이 더 실리면서 원래 있던 슬개골 탈구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쪽 다리가 아플 때에는 아이의 활동량이 줄어들어 잘 모르고 있다가, 아픈 다리를 치료하고 나서 활동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수술 후에도 반대쪽 관절을 꼭 함께 지켜봐 주세요.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단순히 무릎뼈가 돌아가는, 빠지는 병이 아니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인대, 관절 전체의 안정성을 천천히 무너뜨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반복적인 절뚝임과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보행, 산책이나 점프를 싫어하기 시작하는 변화는 단순 노화나 피로가 아니라, 관절 손상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해당 환자처럼 운동을 줄여도 파행이 계속된다면 이미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가 시작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저희 SD동물의료센터는 정확한 정형외과 진단과 영상 평가를 바탕으로, 아이의 현재 상태와 생활 방식까지 함께 고려한 치료 방향을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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