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D동물의료센터입니다.
우리 아이는 멀쩡하게 뛰어다니는데,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슬개골 탈구를 진단받은 아이의 보호자님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강아지들은 다리가 불편해도 티를 잘 내지 않습니다. 잠깐 한쪽 다리를 들었다가 다시 뛰고, 밥도 잘 먹고, 산책도 나가려고 합니다. 보호자님이 보시기에는 멀쩡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환자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
슬개골 탈구가 뭔가요?
슬개골 탈구를 설명하는 이미지(ai)
해당 이미지는 ai이기 때문에 슬개골이 돌아간다는 부분만 확인해 주세요. 해부학적 구조는 같지 않습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있는 작은 뼈입니다. 정상적인 무릎이라면 이 뼈가 허벅지뼈에 파인 홈(활차구) 안에서 레일처럼 부드럽게 움직여야 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이 뼈가 홈을 벗어나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형견에서 특히 흔하게 발생하고, 방치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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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어 앉기 / 토끼처럼 뛰기 / 미끄러지는 모습
슬개골 탈구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ai)
걷다가 갑자기 한쪽 다리를 들고 깽깽이를 하거나, 두 뒷다리를 동시에 모아 토끼처럼 뛰는 모습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앉을 때 다리를 옆으로 빼고 비틀어 앉거나, 미끄러운 바닥에서 유독 자주 넘어지기도 합니다. 산책 후 돌아오면 절뚝거리는 경우도 슬개골 탈구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한 번쯤 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환자
해당 환자는 2024년 여름, 체중 1.67kg의 아주 어린 강아지였습니다. 목 통증을 호소하여 저희 SD동물의료센터에 찾아오며 인연이 시작되었고 정밀 검사를 통해 환축추아탈구(AAI)가 확인되었었습니다.
환축추아탈구는 목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소형견에서 간혹 발생하고, 심한 경우 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고, SD동물의료센터 김규창 외과 원장님께서 수술을 진행하셨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은 사라졌고 이 아이는 무사히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갔었습니다.
[ 강아지 해당 환자 정보]
나이 : 2살
체중 : 4.32kg
견종 : 비숑프리제
그리고 약 1년 반 뒤, 4.3kg으로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목의 문제가 아닌 걸음걸이 때문이었습니다.
보호자님께서 평소와 다른 걸음걸이를 발견하여, 걱정되는 마음에 내원하시게 되었고, 천천히 걸을 때 한쪽 뒤 다리를 살짝 드는 것 같고, 뛸 때는 두 뒷다리를 모아 토끼처럼 뛴다고 하셨습니다.
이 아이의 진단 결과
신체검사 결과에서 좌측 슬개골 탈구 3기(MPL Grade 3)가 확인되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1기부터 4기까지 나뉩니다.
3기는 슬개골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에 정상 위치를 벗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손으로 제자리에 넣어줄 수는 있지만 손을 떼면 다시 빠지고, 관절 구조 자체가 이미 변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단계부터는 수술적 교정이 표준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방사선 검사와 정형외과 검진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을 최종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환자의 실제 방사선 사진과 설명 이미지(ai)입니다.
우측 다리는 정상적으로 슬개골이 위치하고 있지만, 좌측 다리는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슬개골 탈구 교정 수술
해당 환자의 수술은 김규창 외과 원장님께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의 목표는 슬개골이 정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절 구조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무릎의 정렬을 교정하여, 슬개골이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움직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해당 환자의 활차구 성형술 전/후 사진
슬개골이 올라가있어야 하는 '활차구'의 사진입니다
원래는 U자로 홈이 있어 오목하게 슬개골을 받쳐주고 있지만, 많은 수의 소형견들에게서는 거의 활차구 홈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완만합니다.
(좌) 과거, 다른 외상성 슬개골 탈구 환자 / (우) 이번 환자
외상성 슬개골 탈구 환자(고양이)는 활차구와 비교해서 보면 더욱 완만한 활차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환자는 슬개골을 더 깊게 만들어주는 활차구 성형술 및 지대 중첩, 경골조면 변위 등 이후에도 재발하지 않고 무릎의 축을 교정해 주는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
해당 환자의 수술 전/후 비교입니다.
수술 이후에는 짧은 입원 치료와 통증 관리, 운동 제한을 병행하며 회복 과정을 관리하였습니다.
*정형 수술한 환자들은 회복 초기에 운동 제한이 특히 중요합니다. 관절이 자리를 잡기 전에 무리한 움직임이 생기면 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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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데, 수술이 필요한가요?
슬개골 탈구는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질환은 아닙니다. 1~2기의 경우 경과를 지켜보거나 관리로 진행을 늦추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3기 이상이 되면 관절 구조 자체가 변형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술 없이는 개선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수술을 피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장 과정에서 관절에 계속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면 나중에 더 광범위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 시기는 탈구 단계, 증상, 나이, 체중 등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걸음걸이의 변화, 가끔 드는 뒷다리, 토끼처럼 뛰는 모습.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한 번쯤 병원에 데려와서 확인해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빨리 발견할수록 좋은 예후와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