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동물의료센터] 13살 쿠싱, 심장병이 있는 비숑의 양측 전 십자인대 단열 - TPLO 수술 사례 | 동대문구동물병원,동대문동물병원,동대문24시동물병원,동대문구24시동물병원

안녕하세요, SD 동물의료센터입니다. :)

오늘은 쿠싱증후군과 심장 질환을 동반한 13살 노령견의 전 십자인대 단열 케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미 한쪽 다리 수술을 겪어본 보호자님께선 반대편 다리마저 무너졌다는 소식은 정말 청천벽력 같으셨을 것 같습니다. :(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하시는 보호자님들은 마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아이를 더 고생시키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수술을 망설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환자의 사례를 통해 기저 질환이 있는 노령견도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통증 없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해당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

갑작스러운 후지 파행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려요.

잘 걷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한쪽 뒷다리를 들고 세 발로 뛰거나, 산책을 갑자기 안 가려고 하면 보호자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특히, 이미 한쪽 다리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아이라면 대충 어떤 상황인지 짐작을 하시며, "또 같은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더욱 크게 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뒷다리 파행, 즉 다리를 절뚝거리는 증상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슬개골 탈구전 십자인대 단열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입니다. 두 질환은 별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와

전 십자 인대 단열이란

무엇인가요?

슬개골 탈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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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슬개골이 뭔지 설명드릴게요.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있는 작은 뼈로, 우리가 흔히 '무릎뼈'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이 슬개골은 대퇴골, 즉 허벅지뼈에 있는 홈에 딱 맞게 들어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슬개골 탈구는 이 뼈(슬개골)가 그 홈에서 벗어나 안쪽(내측) 또는 바깥쪽(외측)으로 이탈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내 소형견들에게서 정말 자주 보이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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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십자인대 단열은

먼저 전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안에 있는 인대로, 정강이뼈가 허벅지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무릎 관절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밧줄 같은 구조입니다. 전 십자인대 단열은 이 밧줄 역할을 하는 인대가 끊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단열의 연결고리

두 질환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단열은 별개의 질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개골이 안쪽으로 탈구되면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비틀리게 됩니다. 이때 그 비틀어짐을 버텨야 하는 전 십자인대에 매 순간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집니다. 한 번의 강한 충격으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과부하가 쌓이면서 처음에는 부분적으로 파열되다가, 결국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완전히 끊어지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환자처럼 쿠싱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 복잡해집니다.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코르티솔은 원래 스트레스나 긴급한 상황에서 몸을 유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혈당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끌어다 쓰도록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장기간 과하게 분비되면 "지금 당장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우선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반대로 근육을 만들고, 피부와 인대를 회복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천천히 재생하는 일들은 뒤로 밀리게 됩니다. 근육이 점점 얇아지고 약해지며, 인대와 힘줄을 이루는 콜라겐 조직의 회복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쉽게 말해, 관절을 잡아주는 구조물들이 예전처럼 단단하게 버티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쿠싱증후군이 있는 강아지들은 같은 움직임에도 관절과 인대에 부담이 더 쉽게 쌓이고, 전 십자인대 부분 단열이 점차 완전 단열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꼭 확인해 주세요.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인다면 무릎 관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잘 걷다가 갑자기 한쪽 다리를 들고뛰는 모습

이른바 '깽깽이 발'로, 슬개골 탈구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뒷다리가 바깥으로 벌어지며 O자형으로 보이는 자세

관절 구조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산책을 거부하거나 주저앉는 등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다리를 아예 바닥에 딛지 못하거나, 딛자마자 바로 드는 모습

인대가 끊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이 매우 극심한 상태입니다.

오늘 소개할 환자

[ 강아지 해당 환자 정보]

나이 : 13살

체중 : 11.6kg

견종 : 비숑프리제

해당 환자는 13살의 비숑프리제 아이입니다. 과거 좌측 전 십자인대 단열로 본원에서 TPLO 수술을 받은 후 성공적으로 회복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전 십자인대 질환은 단순한 '외상'만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 나이와 체형, 관절 구조, 퇴행성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쪽 십자인대가 손상되었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반대쪽 무릎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해당 환자 역시 우측 후지 파행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고, 초기에는 부분 단열 양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단열에 가까운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해당 환자가 쿠싱증후군을 관리 중이었고, 간 수치 상승과 함께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B1)이라는 심장질환도 동반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수술 자체도 쉽지 않은데, 전신마취와 수술을 버텨내기 위한 전신 상태 관리까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고난도 케이스였습니다.

십자인대 단열의 진단 촉진부터 MRI까지..

십자인대 단열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먼저 외과 전문의가 직접 무릎을 잡고 정강이뼈를 앞으로 밀어보는 Drawer test라는 검사를 진행합니다. 십자인대의 역할이 위에서 설명드렸듯, 십자인대는 정강이뼈가 허벅지뼈보다 앞으로 밀려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으로 밀어 밀리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밀린다면, 십자인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뜻)

경골 전방 변위, Drawer test

경골 전방 변위, Drawer test

방사선촬영(x-ray)에서는 인대 자체는 보이지 않지만, 뼈의 배열을 통해 정강이뼈가 허벅지뼈보다 앞으로 밀려있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환자의 경우 진행되지 않았지만, CT 촬영을 통해 뼈의 3차원적인 변형 각도를 수치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MRI는 인대의 파열 범위와 반월판(무릎 안의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의 손상 여부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내과와 영상의학과 협진을 통해 심장 초음파와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여 마취 안정성도 객관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

TPLO, 끊어진 인대를 잇는 수술이 아닙니다.

십자인대 단열의 치료

해당 환자에게 적용된 TPLO는 현재 전 십자인대 단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 방식입니다.

이름이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끊어진 인대를 다시 이어붙이는 게 아니라, 정강이뼈 윗부분을 둥글게 잘라서 각도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경사진 미끄럼틀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무릎의 경사면을 완만하게 바꿔준다면 인대가 없어도 체중에 의해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구조 자체를 바꿔주는 방식입니다.

해당 수술은 #SD동물의료센터 의 김규창 외과 원장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TPLO 수술 사진
TPLO 수술 사진

TPLO 수술 사진입니다.

(좌) 수술 전 다리의 움직임 / (우) 수술 후 다리의 움직임
(좌) 수술 전 다리의 움직임 / (우) 수술 후 다리의 움직임

(좌) 수술 전 다리의 움직임 / (우) 수술 후 다리의 움직임

수술 전 움직임 반경이 더 커 보일 수 있으나, 십자인대가 버텨주지 못해서 허벅지뼈보다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려나오는 상태입니다. 무릎에서 힘을 받아주지 못하던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쿠싱, 심장병, 간 수치..

수술 후 회복

노령견 정형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기술만이 아닙니다. 수술 전후의 전신 상태 관리가 수술 자체만큼 중요합니다.

SD 동물의료센터는 내과 센터와 영상 의학 센터와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수술 전 심장 상태와 호르몬 수치를 최대한 안정화했습니다. 마취 중에는 외과 박사와 전담 마취팀이 함께 수술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전신 상태를 모니터링했습니다. :)

해당 환자는 입원 기간 중 식욕과 활력이 빠르게 개선되었으며, 수술 13일차 재진으로 병원에 왔을 때에는 피부도 어느 정도 잘 회복하였으며, 수술할 때 다리에 달아놓은 이식물(특수플레이트)는 위치가 변하거나 틀어짐 없이 안정적으로 뼈가 붙어가고 있었습니다.

더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치료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노령견은 근육이 금방 빠지기 때문에 수중 트레드밀이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근력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주 주시는 질문들

  • 심장병이 있는데 전신마취가 가능한가요?

해당 환자처럼 MMVD B1 단계처럼 구조적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라면, 정밀한 사전 검사와 수액 처치, 전담 마취 모니터링을 통해 충분히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장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수술 전 심장 초음파를 통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 한쪽을 수술했는데 왜 반대쪽도 끊어지나요?

아픈 다리를 보호하려다 보면 자연스럽게 반대쪽 다리에 체중이 더 실리게 됩니다. 이미 슬개골 탈구나 쿠싱 증후군처럼 인대를 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 경우에 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반대쪽 인대도 끊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쪽 수술 후 반대쪽 다리 상태도 함께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수술 후 재활은 꼭 해야 하나요?

특히 노령견에서는 수술 후 재활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수술로 관절 구조를 바로잡더라도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보행 회복이 어렵습니다. 수중 러닝머신, 레이저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근력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3살, 쿠싱증후군에 심장 질환까지 있는 아이의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지 압니다. "이 나이에 맞는 선택일까", " 마취를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한 마음입니다.

해당 환자와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노령견이라도 체계적인 사전 평가와 분과별 협진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수술받고 통증 없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전 십자인대 단열은 단순히 뼈의 문제가 아닌, 아이가 매 순간 느끼는 통증, 그리고 그 통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갑자기 활동량이 줄어들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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